블로그에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글을 올리려다 보니 스타일 지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
우선 문자에 따라 글꼴 크기, 줄간, 행간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. 예를 들면 한글의 경우에는 보통 줄간을 2.0 가까이 넓게 주는 반면 영문의 경우에는 보통 줄간을 1.5 혹은 그 이하로 좁게 주는 편입니다. 이는 상용 한글 글꼴이 꽉 찬 네모꼴이라 영문에 비해 같은 글꼴 크기에서 느껴지는 줄과 줄 사이의 공간이 훨씬 좁아 생기는 것입니다.

  • 청춘의 아니더면, 희망의 것이다. 보라, 수 찬미를 곧 그들의 있으랴? 것은 그들은 소금이라 우리 사라지지 하는 위하여서. 이것을 같은 이상의 산야에 구하지 싸인 부패뿐이다. 그들의 동력은 그러므로 봄바람이다. 철환하였는가 뜨고, 같은 만천하의 착목한는 위하여서, 인생을 따뜻한 그리하였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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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예시 1. 위는 나눔명조 줄간 2.0, 아래는 Georgia 줄간 1.5.

    문자에 따라 사용하는 글꼴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. 예를 들면 한글 글꼴로 나눔명조를 사용한다고 해 봅시다. 나눔명조에서 기본으로 삼고 있는 영문 글꼴은 선이 매우 얇아 나눔명조와 함께 사용되기에는 적합하지만 영문 글에 사용되기에는 얇은 느낌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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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예시 2. 위는 나눔명조, 아래는 Georgia. 각각 줄간 1.5.

    영문 글꼴과 한글 글꼴을 따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font-family 속성에 영문과 한글을 차례대로 나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. 이러면 영문의 경우 제일 먼저 선언된 영문 글꼴을 사용하게 되고 한글의 경우 영문 글꼴에 해당 문자가 없음을 확인한 후 그 다음 선언된 한글 글꼴을 사용하게 됩니다. 하지만 이렇게 하면 두 글꼴이 동시에 사용되었을 때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글꼴을 세심하게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. 아래 예시 3를 보면 위의 경우 아래보다 문장 부호, 숫자, 영문이 굵게 표현되어 글의 결이 확실히 도드라지게 튀어 보이는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청춘의 아니더면, 희망의 것이다 (Lorem ipsum dolor sit). 보라, 3,650 수 찬미를 곧 그들의 있으랴? 그들의 동력은 그러므로 봄바람이다. ABC 철환하였는가 뜨고, 같은 만천하의 착목한는 위하여서 (Ut elit ornatus vix), 인생을 따뜻한 그리하였는가?
  • 청춘의 아니더면, 희망의 것이다 (Lorem ipsum dolor sit). 보라, 3,650 수 찬미를 곧 그들의 있으랴? 그들의 동력은 그러므로 봄바람이다. ABC 철환하였는가 뜨고, 같은 만천하의 착목한는 위하여서 (Ut elit ornatus vix), 인생을 따뜻한 그리하였는가?
  • 예시 3. 위는 font-family:Georgia,'Nanum Myeongjo'. 아래는 font-family:'Nanum Myeongjo'.

    저는 html 태그에 lang 설정을 준 후 scss 파일에서 다음과 같은 식으로 언어에 따라 다른 설정을 주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. (실제로는 mixin을 사용하여 코드의 복잡도를 낮추었습니다.) 수직 그리드라인에 맞춰서 디자인을 짜려다 보니 스타일 파일이 많이 복잡해져서, 이러느니 그냥 영문 블로그 한글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.

    body {
      &:lang(ko) {
        font-family: $font-family-ko;
        line-height: $line-height-ko;
      }
      &:lang(en) {
        font-family: $font-family-en;    
        line-height: $line-height-en;
      }      
    }